2025년 현재, K-POP은 더 이상 ‘해외 진출’을 시도하는 단계가 아니라, 글로벌 음악 시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산업입니다.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뉴진스, 트와이스 등 주요 아티스트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해 왔으며, 그 방식은 점점 더 정교하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K-POP 아티스트들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전략들을 ‘글로벌 투어’, ‘현지화’, ‘컬래버레이션’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합니다.
1. 글로벌 투어: 세계 무대에서의 브랜드 확장
K-POP의 글로벌 성공은 앨범 판매나 스트리밍 수치뿐만 아니라, 실제 관객을 동원하는 투어 규모에서도 명확히 나타납니다.
특히 월드 투어는 아티스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팬들과의 직접적인 연결을 형성하는 핵심 전략입니다.
① 대규모 스타디움 투어
방탄소년단은 ‘Love Yourself’ 투어를 통해 미국, 유럽, 일본, 남미 등지에서 스타디움 공연을 진행했고, 총 2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K-POP의 위상을 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블랙핑크의 ‘Born Pink World Tour’ 역시 전 세계 30개 도시를 돌며 150만 명 이상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음악 공연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 쇼케이스의 역할도 겸합니다.
② 지역별 맞춤형 세트리스트
글로벌 투어에서는 국가별 팬 성향에 맞춰 세트리스트를 조정하기도 합니다.
일본 공연에서는 일본어 버전을, 북미에서는 영어 위주의 곡들을 중심으로 구성해 몰입도를 높입니다.
세븐틴은 각국의 팬송 커버 무대를 투어마다 달리 준비하며 ‘현지 팬 존중’ 전략을 강화해왔습니다.
③ 공연 외 현지 이벤트 병행
아티스트들은 투어 일정 중 지역 미디어 인터뷰, 팬사인회, 팝업 스토어, 방송 출연 등을 병행하며 현지 활동의 입체화를 시도합니다. 예를 들어, 뉴진스는 LA 공연 시점에 맞춰 애플뮤직과의 현지 인터뷰 콘텐츠를 공개해 콘텐츠-투어 연계를 극대화했습니다.
글로벌 투어는 단지 수익 창출의 수단이 아니라, 아티스트가 지역 시장에 존재감을 확립하고, 팬들과 실질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결정적 수단입니다.
2. 현지화 전략: 언어, 문화, 미디어의 조율
글로벌 시장에서 K-POP이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전략 중 하나는 ‘현지화’입니다.
이는 단순히 언어를 바꾸는 것을 넘어, 해당 문화와 미디어 환경에 맞춰 콘텐츠를 재구성하고 소통 방식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① 언어 다변화 콘텐츠 제작
방탄소년단의 ‘Dynamite’, ‘Butter’, 블랙핑크의 ‘Ice Cream’은 전면 영어 가사로 제작되었으며, 이는 빌보드 차트 입성과 미국 라디오 플레이에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최근에는 아예 다국어 버전 음원이 동시 발매되는 전략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② 다국적 멤버 구성의 장점 활용
트와이스, NCT, ENHYPEN, 뉴진스 등은 일본, 대만, 태국, 호주, 미국 등 출신 멤버를 포함함으로써 현지 팬과의 심리적 거리를 좁혔습니다. 인터뷰, 팬미팅, 방송 출연 시 현지 언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멤버가 중심이 되어 커뮤니케이션 효율을 높입니다.
③ 글로벌 방송·미디어 출연
미국의 ‘엘런쇼’, ‘지미 팰런 쇼’, 영국 BBC 라디오, 일본 아사히TV 등 해외 유명 방송 출연은 K-POP 아티스트의 글로벌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립니다.
특히 온라인 콘텐츠로 클립이 재편집되어 유튜브·SNS를 통해 확산되기 때문에 미디어 출연은 그 자체로 콘텐츠 마케팅 효과를 지닙니다.
④ 문화적 리스크 최소화
현지 문화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의상, 가사, 안무, 인터뷰 내용 등은 사전에 철저히 검토됩니다.
일부 기획사는 각국 로컬 전문가와 자문 계약을 체결해, 문화적 민감도와 사회적 코드에 맞는 전략을 사전에 설계하고 있습니다.
현지화는 단순한 변형이 아니라, 글로벌 팬의 정서와 환경에 맞춘 세밀한 기획이 핵심입니다.
3. 콜라보레이션 전략: 콘텐츠 확장과 브랜드 가치 상승
K-POP 아티스트들은 글로벌 아티스트, 패션 브랜드, 게임, OTT 콘텐츠 등과의 협업을 통해 장르를 넘는 영향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컬래버레이션은 새로운 시장 개척의 수단이자,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합니다.
① 글로벌 뮤지션과의 음악 협업
- BTS × Halsey (‘Boy With Luv’) - BLACKPINK × Selena Gomez (‘Ice Cream’) - J-Hope × J.Cole (‘on the street’) - NewJeans × Jvke (‘90s vibe’ 콜라보 프로젝트) 이러한 협업은 양측 팬덤을 결합해 확장시키며, 해외 팬들에게 K-POP을 더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합니다.
② 패션 및 뷰티 브랜드 협업
샤넬, 디올, 루이비통, 캘빈클라인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는 K-POP 아티스트를 앰버서더로 발탁하거나, 협업 제품을 출시합니다.
이는 K-POP 스타를 단순한 뮤지션이 아닌 ‘글로벌 트렌드세터’로 포지셔닝하게 하며, 브랜드와 아티스트 모두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③ 게임·메타버스와의 결합
K-POP은 이제 게임, 메타버스 플랫폼과도 활발히 협업 중입니다.
예를 들어, 블랙핑크는 PUBG, BTS는 포트나이트, 에스파는 제페토와 가상 콘서트 및 아이템 출시를 통해 팬과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됩니다.
④ OTT 콘텐츠 제작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등과의 다큐멘터리 콘텐츠 제작도 콜라보 전략의 일환입니다. BTS의 ‘Break The Silence’, 블랙핑크의 ‘Light Up the Sky’, 세븐틴의 ‘In The Soop’ 등은 아티스트의 인간적인 면모와 과정을 담아 글로벌 팬의 충성도를 높입니다.
컬래버레이션은 단기적 화제성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팬 유입과 콘텐츠 확장 효과까지 동시에 노리는 전략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은 단순히 해외 팬을 확보하는 것을 넘어, 아티스트의 브랜드 가치, 콘텐츠 영향력, 팬덤의 충성도를 통합적으로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K-POP 아티스트들은 투어를 통해 물리적 존재감을, 현지화를 통해 정서적 연결을, 콜라보를 통해 문화적 확장을 이뤄내며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지속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K-POP의 글로벌 전략은 기술, 문화, 커뮤니케이션을 융합한 복합 콘텐츠로 진화하며, 그 중심에는 언제나 '팬과 연결된 경험'이라는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